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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영화 기생충 감상평 - 아카데미 오스카 4관왕일상다반사-일기 2020. 2. 12. 15:41728x90반응형
한국시각 지난 월요일, 대한민국 새 역사를 쓰게 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2019년 영화 '기생충'이 개봉되자마자 어떤 장르인지, 어떤 내용인지 아무런 정보 없이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갔습니다.
솔직히 봉준호 감독 영화는 '살인의 추억' 그리고 어렴풋이 기억나는 '플란더스의 개'이렇게 두 개 뿐이었습니다.
평소 장르와 내용을 보고 결정을 해서인지 봉준호 감독 영화 본 것은 고작 두 편뿐이었습니다.
영화 '기생충'은 장르도 내용도 잘 몰랐고, 그저 상류층과 하위층에 대한 이야기라는것만 알았는데 이건 꼭 봐야할 것 같아서 극장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가 시작되는 순간 나오는 반지하 세계.. 그 장면을 보는 순간 오래전에 사귀었던 옛날 남자친구가 생각났습니다.
그 친구와 대화를 하다가 우연히 집 이야기가 나오면 말수가 적어졌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 친구가 반지하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순간 그동안 내가 말 실수 한게 없나 되돌아 보았습니다.그리고 영화 중간, 이상한 냄새.
그 친구는 평소에도 나에게 물어봤습니다.
"냄새 안 나?"하며 나에게 팔을 내밀었습니다.
덜 마른 빨래 냄새가 났지만, 그 친구가 상처 받을까봐 "아니, 아무 냄새 안나는데?"하면, 그 친구는 '집에 햇볕이 안 들어서 옷이 잘 안 마른다'며 투덜대곤 했습니다.그리고 홍수가 날 때면 집에 물이 들어와 대야로 물 퍼야하는데 너무 힘들고 짜증난다고 했습니다.
가끔 제가 우리 집에 불만을 토로하면 '그래도 넌 집에 햇볕도 들어오고, 홍수 날 때 물 푸는 일은 없지 않으냐'며 오히려 나를 부끄럽게 만들곤 했습니다.
물론 영화 '기생충'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반지하에 사는 사람들의 고충이 주된 내용은 아닙니다.
상류 1%에 포함되지 않는 평범한 우리들, 상류층이 되기 위해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지워지지 않는 지하냄새에 대한 이야기인건 알고 있습니다.하지만 영화 보는 내내 반지하의 풍경과 대사 하나하나가 과거의 남자친구를 소환하게끔 만들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기분이 개운치 않았습니다.
과거 내가 반지하에 산 남자친구를 보던 시선이 피라미드처럼 나보다 위에 있는 상류층의 사람들은 나를 그렇게 볼 수 있겠구나..
우리는 어떤 부귀영화를 누리겠다며 이렇게 열심히 발버둥치며 살고 있는가.. 뭐라고 정의할 수 없는 찝찝한 기분이 며칠 내내 들게끔 만드는 영화 '기생충'
내가 지금 서 있는 그 위치는 어디쯤이고 나도 저 반지하 사람들처럼 위만 올려다보며 살고 있는가.. 그래서 세계가 열광하고 그 결과 오스카 상을 받게된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마틴 스코세이지에게 경의를 표하는 봉준호 감독의 수상소감은 국내 팬들은 물론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진한 감동을 전했습니다.겸손하면서 유머까지 겸비한 영화 천재 봉준호 감독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상 봉준호 감독 영화'기생충' 감상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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