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뮌헨 경유 면세점 토카이와인 액체류 반입

이번 여행에서 루프트한자를 이용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뮌헨을 경유해 귀국했는데, 토카이와인 구매에 대해 고민한 경험을 공유해보려고 해요. 혹시 저처럼 부다페스트에서 토카이와인 사갈 계획이 있으신 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헝가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바로 토카이와인이잖아요. 그래서 저도 이번 여행에서 꼭 몇 병 사오고 싶었어요. 부다페스트 시내의 대형마트를 둘러보다가 토카이와인을 발견했는데, 가격이 꽤 괜찮더라고요. 1병당 7,490포린트에 판매 중이었어요. 환율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략 한화로 2만8천 원 정도? 너무 비싸지 않고, 선물용으로도 적당한 가격이라서 총 3병을 구입했습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뮌헨 경유 면세점 토카이와인

그런데 공항 면세점을 둘러보다 보니 같은 종류의 토카이와인이 1병에 27유로 정도에 팔리고 있었어요. 환율로 따지면 대략 4만 원 초반대라서, 마트에서 산 가격보다 조금 비싼 편이었어요. 사실 면세점에서 구입하면 포장도 예쁘고, 무게 부담 없이 가져올 수 있어서 한 병 더 살까 고민이 되더라고요. 하지만 제가 루프트한자를 이용해서 부다페스트에서 뮌헨을 경유하는 여정이었기 때문에, 경유지에서 술 반입 관련 검사가 있을까봐 좀 찝찝했어요.

특히 유럽 내 환승은 경우에 따라 다시 보안 검사를 받는 경우도 있다 보니, 액체류 반입 규정에 걸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어요. 그래서 결국 면세점에서는 추가 구매를 포기하고, 마트에서 산 3병만 들고 귀국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경험해 보니, 부다페스트에서 뮌헨으로 경유할 때는 별도의 소지품 검사가 없더라고요. 유럽 내 셍겐조약 국가 간 이동이라 그런지, 부다페스트에서 이미 출국 심사를 마친 뒤에는 뮌헨에서는 그냥 환승 구역을 통해 바로 다음 비행기로 갈아탈 수 있었어요. 다시 보안 검색을 하거나 액체류를 검사하는 절차는 없었습니다.

결국 괜히 걱정해서 면세점에서 한 병 더 못 산 셈이 됐죠. 나중에 알았으면 뮌헨 경유한다고 해서 겁먹지 말고 그냥 살 걸 하는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그래서 만약 여러분도 루프트한자나 다른 항공편으로 부다페스트-뮌헨 경유로 귀국하신다면, 면세점에서도 토카이와인 구입이 가능하다는 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다만, 기본적으로 항공사별 위탁 수하물 허용량이나 면세 규정은 미리 확인하시는 게 좋아요. 특히 한국 입국 시에는 1인당 주류 면세 한도가 1리터이기 때문에, 그 이상이면 세관 신고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3병 모두 500ml짜리였기 때문에 제 짐에는 1병, 신랑 짐에는 2병 나눠서 짐을 쌌어요. 여행도중에 걸리면 돈 날리고 기분도 찜찜해지잖아요.

정리하자면, 부다페스트 대형마트에서 미리 토카이와인을 구입해도 좋고, 공항 면세점에서도 충분히 구입이 가능합니다.
뮌헨 경유 시 소지품 검사나 액체류 제한 걱정 없이 면세 구역 내에서 구입한 술을 들고 한국까지 가져올 수 있어요.

면세점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서 초콜렛 구입했는데요, 뭔가 마트보다 엄청 비싼 느낌이에요. 가능하다면 모든 물품은 마트에서 사시길 추천드립니다.

앞으로 동유럽 여행정보 공유해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