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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프트한자 프리미엄 이코노미 업그레이드, 경매로 성공 후기 - feat. 중복 결제
    여행/해외여행 2025. 5. 10.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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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유럽 다녀오면서 느꼈어요. 비행 시간이 길면 길수록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가는 게 진짜 여행의 질을 좌우한다’는 걸요.
    저는 이번에 인천에서 베이징, 베이징에서 뮌헨, 그리고 뮌헨에서 프라하까지 경유 2번 하는 루프트한자 이코노미를 타고 갔는데요.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체력이 바닥나니까 여행 초반부터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귀국 비행기에서는 어떻게든 편하게 오고 싶어서 방법을 찾다가 루프트한자 업그레이드 비딩 프로그램을 알게 됐어요. 앱에서 우연히 발견했는데,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으로 업그레이드 경매를 넣을 수 있는 시스템이더라고요. 마침 비즈니스석은 너무 비싸서 포기했던 상황이라 ‘이거다’ 싶었어요.

    처음에는 뮌헨~인천 구간만 성인 2명 기준 최저 금액인 474유로로 가볍게 입찰해봤어요. 참고로 비딩할 때는 카드번호를 미리 입력하긴 하는데, 바로 결제되는 건 아니고 업그레이드가 확정되면 그때 결제되는 방식이에요. 그래서 일단 신청하는 건 부담 없이 할 수 있어요.

    루프트한자 좌석 업그레이드 방법
    루프트한자 좌석 비딩




    그런데 하루 지나고 나니 괜히 마음이 조마조마한 거예요. 경쟁자가 많을까 봐 불안해서 2단계 올린 484유로로 다시 비딩 금액을 수정했어요. 그러고 나서 기다리기를 며칠…

    루프트한자 좌석 업그레이드


    드디어 출발 2일 전쯤에 업그레이드가 성공됐다는 메일이 왔어요! 그 순간 진짜 속으로 소리 질렀어요. '드디어 귀국길은 편안하게 가겠구나' 하는 안도감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이 비딩 과정이 완전 순탄하진 않았어요. 일단 모든 메일이나 공지사항이 전부 독일어로만 와서 매번 번역기 돌려가며 확인해야 했어요. 혹시나 중요한 내용을 잘못 읽은 건 아닐까 불안하기도 했고요. 이 부분은 좀 아쉬웠어요.

    게다가 업그레이드 확정 후 결제가 되면서 예상치 못한 중복결제 문제가 생겼어요. 카드사 앱 알림이 두 번 울려서 진짜 당황했거든요. 여행지에서는 시차 때문에 고객센터 연락도 어려워서 며칠 동안 속 끓였는데, 한국 돌아와서 바로 루프트한자 고객센터에 문의해보니 이런 일이 종종 있다고 하더라고요.
    2개 중 하나는 가결제가 되는거라고 해요. 다행히 전 신용카드를 입력했지만, 체크카드로 했더라면 이미 빠져나간 돈이라 여행중에 이런일이 발생되면 큰일이 벌어질 수 있어요.
    그래서 저처럼 비딩하실 분들은 체크카드보다는 신용카드를 사용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체크카드는 바로 빠져나가니까 중복결제 같은 상황에서 더 번거로울 수 있거든요.

    그리고 드디어 탑승!
    참고로 항공기종은 A380-900이었어요.
    이번에 타본 루프트한자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은 정말 차이가 컸어요. 일단 좌석 폭이 넓고 다리 공간도 여유로워서 훨씬 편안했어요. 좌석 배열도 2-3-2라서 저희 부부는 2석짜리 창가 쪽으로 배정받아서 둘만의 공간처럼 쓸 수 있었어요. 이코노미석에서는 옆자리랑 팔꿈치 부딪히는 게 기본인데, 이번에는 그런 스트레스 없이 여유롭게 비행했답니다.

    기내식은 이코노미석과 동일했지만, 좌석이 편하니 식사하는 것도 훨씬 수월하더라고요. 그리고 작은 어메니티 파우치랑 슬리퍼도 제공돼서 장거리 비행에서는 은근히 이런 게 크게 느껴졌어요. 슬리퍼 하나 신었을 뿐인데 발이 편하니까 전체적으로 피로도가 확 줄더라고요. 영화도 보고, 식사도 천천히 즐기고, 잠도 편하게 잘 수 있었어요. 올 때랑 비교하면 정말 하늘과 땅 차이였어요.

    루프트한자 기내식
    루프트한자 프리미엄 이코노미 업그레이 비딩


    사실 처음부터 프리미엄 이코노미로 티켓을 끊을 수도 있지만, 가격 차이가 부담될 때는 저처럼 비딩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물론 당첨 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경쟁력 있는 금액으로 비딩하면 성공 확률도 나쁘지 않은 것 같고요. 이번에 2인 기준 484유로로 업그레이드해서 체력적으로 훨씬 편안하게 귀국할 수 있었던 걸 생각하면, 정말 만족스러운 선택이었어요.

    다음에 또 장거리 비행하게 된다면, 저는 이 업그레이드 비딩을 꼭 다시 활용할 생각이에요.
    다만, 신청하실 분들은 독일어 메일과 결제 오류 가능성을 염두에 두시고, 꼭 신용카드로 결제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작은 팁이지만, 저처럼 괜히 불안해하는 일 없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요.

    장거리 여행, 결국 체력 싸움이더라고요.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찾아보는 게 결국 여행 전체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것 같아요. 이번에 몸소 느꼈던 경험이라, 저처럼 장거리 비행 앞두고 고민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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